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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선 조사 식품 활성화 대책 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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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 확대일로…국내선 곳곳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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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방사선 조사기술은 저장 및 유통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수단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이를 방사능 물질로 오인해 식품에의 적용을 반발함에 따라 기술 자체가 사장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용어변경과 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소비자 수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지가 오는 9월 23일 창간 14주년을 맞아 정부 업계 학계 소비자 등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마련한 ‘식품의 방사선조사기술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방사선조사식품’이라는 용어 개정과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고 식약청의 표시 규정을 완화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식품의 방사선조사 기술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에 대해 주제발표한 변명우 우송대 교수는 “방사선 살균은 다른 어떤 살균방법에 비해서도 살균공정이 간편하고 경제성도 뛰어나며 잔류독성 및 환경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식량 자원의 저장과 유통 중 손실 방지 및 식품의 미생물학적 안전성 확보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내 학술단체, 산업계, 정부 및 소비자의 여론을 수렴해 방사선식품조사 품목을 확대하고 관련 법규를 완화해 방사선조사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용현 한국식품공업협회 이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방사선조사식품’과 ‘방사능 물질 오염식품’을 혼동하고 있어 소비자 수용도가 낮고, 복합향신료를 가공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의 경우 조사된 원료의 추적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기업도 섣불리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방사선 조사식품의 표시 규정이 완제품에서 혼합제품 표시규정으로 강화되면서 식품기업들은 방사선 조사 원료에 대한 혼입 차단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으며, 조사처리가 확인된 원료들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중소 납품업체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방사선살균식품’이나 일본처럼 ‘식품조사’ ‘조사식품’ ‘비가열 살균식품’ 등으로 용어를 개정해 친밀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처럼 10% 미만 원료에 대해서는 표시를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본지 이군호 대표는 “현재의 이 같은 상황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만큼 지금이라도 용어순화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학계,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나라는 수출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필연적으로 방사선조사 기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0년 동안 방사선조사 기술은 식품의 저장 및 유통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각광을 받아왔다. 다른 화학적, 물리적 살균처리 방법에 비해 공정이 간편하고 경제성도 높으며 무엇보다 확실한 살균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식품업계는 이 기술을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기술로 활용해 온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1일부터 방사선을 조사한 식품에 대해 표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방사선조사 표시를 하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전 세계 53개국에서 250개 품목을 허가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에서 수십년간 수백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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